크리스마스 장식(20. 12. 08)

우리 아파트 문짝에도

예년과 다름없이

할머니가

크리스마스 장식 붙였네.


예년과 다른

느낌이었길래

왜? 왜 그럴까?

한숨이 나왔다.


코로나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한숨이 나왔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음으로

눈물로

캐롤을 불러야 하나?


손자 손녀 아이들 앞에서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나?

올핸 무슨 선물로

산타 할아버지 노릇

할 수 있을까?


올해 크리스마스엔

누구를

무엇을

무슨 마음으로

기다릴 것인가?


기다림을 기다릴까?

고도를 기다릴까?

화이자를 기다릴까?


기다리다 지쳐서

겨울 하늘을 우러러본다....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 평화통일연대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