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칼럼] 양 날개로 앞으로! _ 박종화 이사장 (2025. 7. 2)

세상은 빨리도 변한다. 지나고 나면 “벌써”라는 말이 떠오른다. 작년 12.3 계엄령으로 시작된 암흑의 돌풍이 어느새 금년의 6.3 선거로 정확히 여섯 달 만에 새 세상의 훈풍으로 바뀌었다. 단순한 정권의 바뀜이 아니다. 체제의 변화이고 삶의 질적 변혁이다. 남한 정치체제의 변화이다. 물론 북한 통치 체제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불변의 단일체제 모습이다. 하지만 남북 쌍방 관계에는 겉으로 보기엔 작지만 잘하면 큰 물결로 연결될 수 있는 조짐이 생겼다. 남쪽이 먼저 대북 선전방송과 삐라 살포를 중단했고, 북쪽도 이에 상응하여 대남 적대 방송을 중단했다. 사실 남북은 그동안 상호 간에 극단적인 냉/온탕을 오가면서도 장군멍군하며 죽지 않고 살아오고 있다.

남한은 <6.3 정권교체>로 지난 정권의 “적대적 대결” 정책 파기를 선언하면서 북한을 향해 “교류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자고 제안했다. 북한도 비슷한 방향의 응답을 해주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러우 전쟁도 이제는 끝장을 향하고 있지만, 북한의 막판 무기 지원과 전투병 파견으로 새로운 “북러 동맹체”가 생겼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일단 대러시아 관계보다 중국을 미국의 세계 패권 유지의 특히 ‘인도-퍼시픽’ 지역 패권 유지의 최대 걸림돌로 규정하고, 여기에 추가로 러시아, 북한, 이란 등의 “불량국들”과의 패권 경쟁에 남한을 중요한 지렛대 동맹의 하나로 활용할 생각이다. 여기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수단으로 일방적인 미국 국익 중심의 대규모 무역 관세 부과라는 보도를 휘두르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세계 패권 갈등이 다극화 현상으로 치달으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국익 우선” 정책도 우리나라 자체의 선진적 기술 복지사회의 미래 발전은 물론 나아가 철저히 계획된 효율적인 교류 협력을 통한 남북 관계의 선순환적 발전을 함께 모색해야 하는 중대한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세계와 시장경제를 선도하는 “가치동맹”의 대열에 적극적인 참여와 공헌을 해야 함을 물론 남북의 평화와 통일 지향의 “한반도 국익과 풍요” 실현이라는 우리 민족의 미래상을 효율적으로 기획하고 관리하는 ‘폭넓은 대외정책’과 ‘실사구시적 민족 자주’의 결단이 요구된다.

이제 출범한 제7공화국은 새롭게 만들자. 제발 더 이상 낡고 피폐한 좌-우 극단주의적 진영논리나 공리공론에 휘말리는 오류를 벗어던지고, 의견 차이를 생산적 다양성으로 승화시키는 성숙한 인격 대신에 상대방을 악마화함으로 쾌감을 누리는 불행한 유혹에서 해방되어, 약속된 풍요로운 미래를 향한 공동의 발걸음을 내딛자. 헌정 민주주의라는 건강한 몸통에 진보-보수의 양팔을 벌리고, 양다리로 걸으며, 양 눈을 뜨고, 서로 경쟁하고 격려하면서 다가오고 있는 미래를 함께 등에 업고, 앞으로 행진하자. 이런 과정이 이미 평화의 삶이고, 이 평화를 사는 몸이 입는 옷이 통일이다.